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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Intro 사도행전 9:1-9, 코로나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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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사도행전 9:1-9, 코로나의 메시지

20200704 주일, 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주일연합예배 30’, 설교요약본

바울의 회심

바울에게 있어 율법은 완전했고 성전은 하나님의 유일한 임재의 장소였습니다. 그러했기에 율법을 무시하고 성전을 모독하는듯 보이는 예수님과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자들은 바울에게 이단이었고 처벌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본문은 바울의 눈에 이단자로 보이는 이들을 체포하려는 과정에서 겪은 회심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회심사건에서 나타난 특징

회심사건에서 바울은 3일 동안 시력을 잃습니다. 사람에게 눈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가집니다. 그것은 주변의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초가 됩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것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과 의견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정립된 생각은 하나의 편견이 되어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보고 싶은 것들을 보도록 시야를 왜곡시킵니다. 즉 눈은 논리적 사고의 바탕이자 편향적 사고의 공신입니다.

이에 회심사건 이후 하나님께서 눈의 기능을 상실하게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치우친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율법과 성전의 참된 의미와 새로운 세계관을 가르쳐 주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의 메시지

교회가 가장 잘한다고 자부하는 것이 있습니다. 함께 모이는 것, 자주 모이는 것, 함께 교제하고 배우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항상 옳고 당연하게 여겨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누구도 이러한 행동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 중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함과 동시에 여유롭게 그러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 볼 만큼 교회는 한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은 중세 카톨릭의 잘못된 관행에서 참된 복음을 회복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질문이었고 진리 안에서 끊임없이 갱신되어야 할 개혁교회들이 멈추지 말아야 할 질문입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진지하게 묻습니다. 현재 우리의 예배와 모임이 최선인지, 이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의 전부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분주한 일정에 쫒기지 말고 천천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외출을 자제시키고 모든 모임을 취소시켰습니다. 코로나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현재 우리 교회의 현주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세상의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목적없는 예배와 모임이 얼마나 무력하고 무의미한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체험시켜주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바뀌었고 지금도 아주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만일 복음의 본질을 가진 교회가 복음 위에서 새 부대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그 어떤 세상도 담아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 다음 시대는 이러한 코로나의 메시지를 알아차린 교회와 그렇지 못한 공동체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자 기회의 메시지를 쉬지않고 던집니다.

견고하게 유연한

얼마 전까지 지구는 네모라고 생각했고 바다의 끝은 절벽이기에 절대 그곳으로 가면 안된다고 믿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얼마 전까지 교회를 건물이라 여겼습니다. 교회의 밖은 위험하다고 여겨 공동체 안에서 많은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다행스럽게 교회는 충분한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을 만큼 충분한 예배와 봉사들이 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코로나는 교회 밖이 아니라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단순히 바이러스가 빨리 확산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교회가 걸어가야 할 길에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잃어버리고 모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전부라 여기며 이 땅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고심하지 않는 것이 교회가 가진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종교적, 형식적 틀을 벗어납니다. 그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능력을 가진 우리 교회와 성도는 지금껏 우리가 걸어왔던 관습의 틀을 벗어나 이 시대를 섬기기에 적합한 모습으로 변화 & 성장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가 던지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대답해 봅시다. 그러므로 말씀의 진리를 토대로 견고하되 유연한 모습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는 공동체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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