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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5th 마태복음 28:18-20, 울타리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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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마태복음 28:18-20, 울타리를 넘어서

20210815 주일, 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주일연합예배 30’, 설교요약본

지상명령

지상명령은 더할 수 없이 가장 높은 명령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기에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우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상명령은 한글 번역으로 총 4개의 동사, 즉 가라, 제자를 삼아라, 세례를 주라, 가르쳐 지키게 하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헬라서 본문에서 이 동사들은 다른 성분으로 사용됩니다. ‘제자를 만들라’는 동사이지만 ‘가라’, ‘세례를 베풀라’,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제자를 만들라는 동사를 보충해주는 분사입니다. 그러므로 문법적 의도를 살려서 읽을 때 ‘너희는 모든 민족에게 가서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도록 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라’의 의미를 가집니다.

누락된 한가지

모든 교회들이 이 지상명령을 잘 수행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거의 모든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실행하고 있고 우리 공동체 역시 1기생이 수료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에서 제자를 만들 때 중요한 요소, 즉 ‘가서’의 부분이 상당부분 누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민족, 즉 잃어버린 영혼이 있는 곳을 향하여 복음을 들고 이동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국내외 선교사님들과 특정 선교단체에게 맡겨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자신의 위치에서 오는 사람들들만을 대상으로 제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자를 만들기 위해 ‘가지’ 않는 것, 그것이 작지만 아주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작은 차이의 대가

그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코로나 초기에 정부는 교회를 일반 영업의 형태로 취급하며 동일한 방역기준으로 예배를 제한했습니다. 교회를 영업행위로 보는 입장은 그리스도인이자 목회자인 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명예가 생명인 우리들에게는 큰 모욕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입장을 반박하기 위해 스스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그 질문의 답이 우리의 진자 정체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답은 생각보다 처참했습니다. 우리는 재정을 어려운 이웃에게 흘려보내려는 훌륭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거의 모든 재정은 교회의 운영과 관리를 위해 사용됩니다. 또한 우리는 지체들을 교육 & 훈련시켜 세상을 섬기고 봉사하기 위한 계획을 가집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역자들은 역시 교회의 운영과 관리를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일반 사업체와 다른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공동체는 아직 세상을 향해 갈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처름부터 갈 마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를 향해 갈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곳’입니다. 그래서 이 곳이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 같은 매력적인 요소로 채워갑니다. 여전히 세례를 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교회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방편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에서 ‘가서’를 누락시키면서 세상을 바꾸는 말씀과 복음을 교회의 울타리에 가두어 놓음으로써 복음을 찻잔 속에 폭풍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코로나는 그러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예배실에 높은 울타리를 쳐서 복음이 예배실에 갇히지 못하도록 유도합니다. 즉 복음을 가진 사람들이 예배실에 모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고 그렇게 흩어진 사람들 안에 담겨진 복음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배실에 모일 수가 없기에 그 동안 교회로만 향했던 우리의 관심과 걸음은 그제서야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예배실을 깨끗하게 할 수 없기에 세상이 깨끗하게 되도록, 교회의 봉사를 할 수 없기에 세상의 어려운 이웃을 돕도록, 교회에서의 교제가 불가하기에 세상에 물들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걸음을 옮겨갑니다.

코로나는 단순히 쉼 & 쉬는 시간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적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의 관심과 걸음을 점검하고 전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혼란함이 우리들의 삶을 방향을 선명하게 조정하는 시간을 되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들고, 말씀을 증명하고, 제자를 삼기 위해, 세상 속으로 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며 그곳에서 헤쳐모이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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