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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부부학교 1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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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컨텐츠 준비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했고,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거나, 하나님이 누군인지 모르거나, 하나님께 빈정이 상한 상태거나,

또 이미 결혼을 한 커플,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한 커플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사라진 상태였지만

여전히 대면으로 모이는 것은 심리적, 물리적인 거리로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흡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부학교 1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준비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서로간에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지,

성경적 원리를 일반적이 언어와 개념으로 번역하여 전달할 수 있을지,

1시간 이상씩 이동해서 참여했는데 사실은 별거 아니라고 느끼면 어쩌나

등등의 노파심이 적절한 긴장을 넘어 경계심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방어적 자세는 첫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면서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강이 시작되고 수업이 거듭될수록 신경을 곤두세웠던 경계심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어느 덧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시간들을 즐기고 있는 우리를 발견했습니다.

우려했던 것들과는 달리

모든 참여자들이

아~~~~~~주, 성실하고 진심으로 과제를 수행해 왔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나 고민, 때로는 수긍할 수 없는 내용까지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애초에 2가정과 3명의 지체들, 7명으로 시작했던 모임은

횟수가 거듭될수록 때로 8명, 9명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들이 이 모임에 함께 하기를 그토록 바랐지만 강제로 억지를 부릴 수 없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마지막 시간에는 한 커플을 제외하고 모든 커플이 함께 모여서 그간의 은혜와 감동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의 내용을 충분히 시간을 두고 각색하지 못해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내를 하지 못한 점이나

서로 간에 충분한 대화와 생각할 시간으로 수업을 구성할 수 없어 7할 이상이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쳤던 부분은 지금도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조금만 더 다듬기만 한다면 아주 유익하고 훌륭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경험했고

무엇보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지체들과 조금이나마 깊이있는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기에 마치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지금까지도 깊은 감격의 여운을 느낍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풍성한 은혜로 채워주신 하나님께,

진심과 열심으로 참여하여 오래도록 잊지 못할 좋은 시간으로 채워주신 수강생들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와 격려로

귀한 선물과 간식으로 지지해 주신 성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기에 참여한 거의 모든 지체들을 예배의 현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고

함께 나누었던 내용들을 기초로 아름다운 가정을 세워갈 모습을 그리며

또 다른 교육과 훈련의 현장에서 만나봽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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