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학교 1기 후기_우물 안 탈출기
안녕하세요.
부부수업 1기 수료생 이지혜의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부부학교 12주..........
간의 경험을 과연 글로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시작해 봅니다..
저에게는 '나에게 이런 감정도 있었구나...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많은 심경 변화가 있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라 너무나 많은 생각이 스쳐가거든요.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어떤 지식과 스킬을 배워갈 수 있을 거고, 또 당연히 거기에 더해 뭔가 좀 더 있긴 하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한 저에게는
부부학교가 너무나 큰 깨우침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개강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부부수업? 우리한테 필요할까?'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잘하고 있고, 앞으로 일어날 문제도 알아서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아주 오만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걸 곧 깨닫게되지만,
수업 초반까지도 '역시..나 꽤 잘 살고있는데...?' 뿌듯해하며 스스로를 칭찬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수업을 들을수록 내가 현명하고 잘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만 선택해왔기 때문에 내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니..ㅠ
점점 제 자신이 객관적인 눈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결혼은 고난의 레이스야..가시밭길이야...' 하면서 상황을 탓하고,
우물 바깥의 세상이 너무나 크게 보여서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라 그렇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없고, 끝없이 제 부족한 모습만 보여서 계속 자책하길 반복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 시련의 시기는 이번이 아니었어도 어차피 내가 살면서 꼭 한번 겪게될 것같은데(부부학교가 촉진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시기를 부부학교를 듣는 과정에서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매주 목사님, 동기들과 교제하고 배우는 시간이 저에게 버팀목이었는데, 그게 없었다면 제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었을지..
정말로 아찔하고..하나님의 타이밍과 인도하심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까지도 화룡점정...ㅠ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또 하나 메꿔지고 용기까지 풀로 채워지며 끝이 났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남편과 이야기하던 중, 우물 밖 세상을 매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세상을 떠올리면 '한번 걸어볼까...?' 하는 용기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끝이 보이지 않고 갈 길이 멀어 보여서 싫고 막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좋습니다.
남편과 오랜 시간 많은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에 꽃이 있든 가시가 있든 모든게 기억과 추억으로 우리만의 자산이 될 거란걸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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