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A 2nd, 베드로전서 1:13-25, B급
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지성해 목사, 주일예배
2022.03.13 / 베드로전서 1:13-25 / 급> / 22A_2nd
오늘의 본문을 보면, 당시 사람들은 통으로 된 옷을 입어서 허리를 동인다는 건 본격적으로 활동적인 일을 할 때를 말합니다. 마음에 허리를 동인다는 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음을 다잡으라는 말입니다(13절). 기다리라는 말도 하던 일을 내려놓고 수동적으로 있으라는 표현이 아닙니다. ‘기다림’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행하라는 표현입니다. 사욕을 본받지 말고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는 말(14-15절) 역시 죄와 더욱 적극적으로 멀어지라는 표현입니다.
베드로전서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위로’지만 오늘 본문은 위로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질책, 책망, 비난, 독촉, 잔소리, 훈계로 받아들이기 십상인 내용입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말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알려면 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14절)이란 말로 보아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옛 모습을 일컫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부자, 높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하나님을 아는 상태에서는 죄악이지만 하나님을 몰랐을 땐 일반적인 비전이어서, 그들이 일상적인 뜻과 목적을 하나님을 인정하는 동시에 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18절). 상식이라 여겼던 것들을 버리고 믿음을 선택하여 새로운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은 주변 사람들의 축복보다 멸시를 감당해야 했던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확신”입니다. 확신은 새로운 길 위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떼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응원이었을 것입니다. 이 확신 속에는 ‘네가 맞아’라는 인정도 포함되었으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도 들어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정확한 팩트로 확신을 안겨줬습니다.
첫 번째 팩트는 16절, 하나님께서 부르신 이유는 죄에서부터 멀어지고 정결한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니 거룩하라고 합니다. 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고귀하고 아름다우심을 증거 하기 위해 이 땅에 믿음으로 부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는 17절, 우리가 어떤 신분인지, 무슨 스펙을 갖고 있는지 중요하지 않고 행위대로 심판하신다고 합니다. 그 행위는 ‘거룩’입니다.
세 번째는 19절, 우리가 구속받는 이유는 우리의 노력이 아닌 그리스도의 피 덕분이라는 것. 거룩을 영위하기 위해 돈이 아닌 한 생명이 지불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은 우리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게 아닙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유일한 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기준은 이 땅 가운데 영원토록 세워져 있습니다(24절). 이 기준은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시간에 따라 가변 하지 않습니다. 불변하고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흔히 ‘믿음의 길’이라고 합니다. 익숙한 길은 아닙니다. 믿음의 길은 우리와 가장 익숙한 본능과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더 많은 것을 쌓고, 갖고, 인정받는 것이 아닌 이타적이고 손해를 감수하는 것까지의 삶을 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망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에 베드로는 괜찮다고,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이 방식이 맞다고 확신을 심어줍니다. 우리의 삶에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하지만 A든 B든 선택의 목표가 ‘거룩’이라면 그 모든 선택이 맞다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우리의 모든 상황의 끝에 ‘거룩’이 목표하길 바랍니다. 비록 세상에서 볼 땐 B급처럼 보일지라도 그게 ‘거룩’을 위한 거라면 기꺼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드러내기에 가장 성공적인 삶이니까요. 베드로의 확신을 위로 삼아 믿음의 길을 기쁘게 걸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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