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A 오프로드 4th 잠언 31:8-9, 약자의 편에서
2026.08.09, 오프로드 4th
잠언 31:8-9, <약자의 편에서>, 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지성해 목사님
약자를 보호한다는 의미
르무엘왕의 어머니는 왕에게 말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입을 열고, 기득권이 아닌 고독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공의롭게 재판하라고 훈계합니다. ‘르무엘’은 ‘하나님께 속해 있는 자’라는 뜻으로, 이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공의롭게 통치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명령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라고 해서 두둔하지도, 세력 있는 자라고 해서 편들지도 말라고 합니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것은 약자의 악행까지 감싸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 자신의 생각과 억울함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을 돕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힘의 균형’
약자는 억울함을 표현할 힘이 부족해 목소리가 묻히기 쉽습니다. 반면 강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분명히 말하고 바로잡을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약자를 돕는다는 것은 그들의 악행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공평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힘을 보태어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 삭개오와 함께하시며 그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신 사건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삭개오는 사회적으로 부자이자 세리장이었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약자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와 함께하심으로 그의 의견이 공적으로 전달되도록 균형을 회복하셨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성경은 가난한 자라 해서 무조건 두둔하지 말고, 강자라 해서 편들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중요한 것은 의인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약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결국 모든 사람은 약자의 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4장 32절은 서로 긍휼히 여기라고 권면합니다. 분쟁 속에서 우리는 누가 더 약자인지를 살펴 그들의 마음과 의견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이후 옳고 그름을 따질 때에도 긍휼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는 차가운 공격이 아닌 따뜻한 조언으로 이어지며, 대화 속 말투와 눈빛, 제스처까지 변화시킵니다.
우리 모두는 약함을 지니고 있으며, 때로는 그 약함이 악함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친히 체휼하신 것처럼, 성도는 서로의 약점을 긍휼히 여기며 힘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긍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더 나은 대안을 열어가는 시작점입니다. 하나님의 섬세한 긍휼이 우리 안에 담겨, 주변 사람을 살리고 함께 보듬어 나아가는 삶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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