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학교 숙제)'그래도 우리는 떠납니다'를 읽고
제목과 책소개 글을 보고 큰 기대를 갖고 한글자씩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기대가 컸는지 내 사고방식이 부정적인 것인지 생각보다 불편한 내용이 많이 있었다.
이따금씩 저자가 현장에서 봉사를 하는 것 외에 일상들을 나열한 것이 나오는데 이기적인 본능이 그대로 표현되어서 많이 불편했다.예를 들면 긴급 구조가 필요한 곳에 달려갔으면서 쌀이 너무 먹고싶어서 비싸디 비싼 초밥을 사먹는 모습..본인이 사겠노라고 해놓고 막상 계산하려니 예상보다 너무 비싸서 결제하지 않고 나온 모습..--
내용을 가볍고 재미있게 끌어내기 위했다 하더라도 맥락에서 벗어나기도 했고 내 생각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내용을 읽을 때에는 저자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이 큰 혜택임을 명확히 알고있는가?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꾸미고 싶은 취미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또는 근거가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데 하나님의 뜻이라고 꿰어 맞추려는 억지스러움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그런데 긴급구조 현장에서의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나 기꺼이 마음을 모아 기부를 하시는 한국교회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내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 선하고싶은 마음이 조금 더 커진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를 두고 경쟁하다 기어코 챙취해 낸 성취감보다 하나를 기꺼이 내주고도 가슴 가득 채워지는 행복감을 맛볼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 아닐까..
그 선물을 제대로 맛보고 있는 저자가 부러워졌다.
지금까지 나는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이웃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저멀리 나가서 뭐하는 짓인가?
보여주기식이 아닌가?그걸 핑계로 많은 경험을 하려는 욕구채우기식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자연재해등으로 인해 아파하고 있는 더 급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더 간절할 수 있겠구나. 그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과 그 좋은 마음을 삐딱하게만 바라보면 안되겠구나..하는 사고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언젠가 나도 내 도움이 더 절실히 필요한 현장으로 떠나고 싶다는 흐릿한 꿈을 갖게 되었다.
그때가 된다면 저자에게 들었던 부정적인 평가가 이해되지 않을까.. 이해를 넘어 깊은 공감까지도 할 수 있지 않을까..내가 모든 것을 경험하지 않은채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너무 많은 오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언젠가 흐릿했던 꿈에 다가가 실제로 한 발자국 내딛는 날이 온다면...책속에 써있는 귀한 전략과 테크닉을 활용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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