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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학교 1기 수료 후기문 -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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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정학교 1기를 수료한 이서현입니다.

처음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저는 스스로 재정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누구에게 제대로 된 코칭을 받아본 적도, 따로 공부를 해본 적도 없었지만 ‘돈’은 아껴 써야 하고, 또 쓸 때는 쓸 줄 알아야 하며, 적재적소에 잘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정학교를 시작하기 전, 목사님께 재정관리를 받아왔습니다. 가계부는 꾸준히 써왔지만, 엑셀 파일로 세부 항목을 나누어 정리하니 제 머릿속에 막연히 그려져 있던 재정 상황이 한눈에, 아주 보기 쉽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제가 돈에 감정을 많이 담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재정을 잘 관리해왔다고 여겼던 저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발견이었습니다.

제가 남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 어느 정도 짐작도 하고 있었지만, 1년간 사용한 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이 ‘선물 및 경조사비’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는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무언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목사님의 코칭을 통해 재정관리를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재정학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열정 넘치는 아홉 명이 함께 모여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교회 안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재미있었고, 행복했고, 뿌듯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돈을 어떻게 벌고 써야 하는지, 그리고 돈을 어떻게 잘 흘려보내야 하는지 배워가는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많은 숙제들이 생겼을 때는 솔직히 막막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갑자기 주어진 과제들은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하루에 뉴스 다섯 개 읽기, 꾸준히 운동하기, 공부하기… 머리로는 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단 하루도 완벽하게 해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주 재정학교 수업에 갈 때마다 마음 한편이 불편했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냈을 때는 정말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재정학교를 통해 제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가려는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점은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여섯 강의는 집중도 잘 되었고, 내용도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주식 관련 용어와 내용이 쏟아지기 시작했을 때는 제 집중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복습을 꾸준히 하지 못하다 보니 점점 뒤처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이어져온 저의 주식 습관 역시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종목을 매수하던 익숙한 방식이 반복되는 제 모습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다른 영역에 비해 주식 공부를 의도적으로 뒤로 미루며 따라가려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강의에 비해 저의 아웃풋이 부족했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재정학교 1기를 마무리하며 애프터모임 OT를 들을 때, 제 마음 안에 새로운 다짐이 생겼습니다.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지만, 그것이 단지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남을 돕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라는 막연한 마음이었습니다. 재정학교를 통해 이제는 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돈을 잘 벌고 또 잘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프터모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식 공부도 성실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재정학교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그 열정적인 마음으로, 애프터모임 또한 꾸준히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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