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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재정학교 1기 후기문 - 곽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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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정학교 1기 교육생 곽병석 입니다.

재정학교 교육을 들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부분도 있었고, 교회라는 곳에서 재정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반대로 나의 삶 속에 많은 영향을 주는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속 시원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저 꿈만 같던 생각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교육 오리엔테이션을 했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나에게 재정이 필요한 이유, 얼마만큼의 재정이 필요한지, 나에게 돈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재정이 필요한 이유야 너무 뻔하고도 당연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주거안정, 노후준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할만한 이유들이기도 하죠. 그리고 적으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대학생때 떠올랐던 꿈인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학생이 재정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이후 나의 직업, 소득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후원을 하며 사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저는 그게 나에게 주신 영혼을 향한 긍휼한 마음이며 비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런 나의 생각을 말로 고백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0여년 이상 지난 지금 돌아보면 소소하게 여기저기 후원을 하긴 했어도 이 생각대로 살지 못하고 있었고, 하물며 잊고 지냈는데 첫 수업에서 이런 기억이 떠오른 이유를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재정학교 교육을 들으며 물질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태도, 다양한 수입의 통로를 늘려야 하는 이유,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본질적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매일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가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12주라는 기간동안 압축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쳤고 일에서 오는 권태감과 나의 노력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 무기력한 감정이 들곤해서 길게는 몇 년에 한번씩 직장을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고 그러기 위해 주식과 같은 금융소득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곤 했었습니다. 물론 그럴만한 충분한 실력이 없는 덕에 실제로 행동으로 옴기진 못했지만 이번 교육을 들으며 일이라는 것이 그저 생존을 위한 수입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나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갱신시키는 의미 있는 활동)를 지닌 것이라는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아울러 금융소득이 내가 일을 하지 않을 대안이 아닌 정말 해야할 일(비전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한 대안적인 소득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일만 하다보면 희미해져가는 그곳으로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런 디딤돌인 것이죠.

12주차의 교육이 끝나고 목사님은 재정학교 애프터모임을 예고했습니다. 재정학교 교육은 유익했지만 애프터모임에 대한 기대감이나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이때까진 잘 들지 않았습니다. 재정학교 12주차를 하면서 이미 몸은 지쳤고 하는 기간동안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터라 그곳에 시간을 더 쏟아내는 것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청년모임, 비전트립과 같이 기존에 하지 않았던 활동들이 더해져 저에게는 여유가 더 갈급했습니다.

마지막 모임 후 차주에 청년셀에서 3박 4일동안 비전트립을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한 달여의 짧은 준비기간으로 비전트립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기에도 벅찼던 것 같습니다. 가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정리하고 최소한 일정표는 있어야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정리하다 보니 비전트립 현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일정표대로 일정을 소화하면서 매순간 매끄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획한대로 대부분의 스케줄이 진행됐습니다. 하루종일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고 저녁식사 이후에 편의점에 들려 다양한 간식거리를 사고 숙소에 복귀해 대화하다가 각자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전에 다른 교회에서 다녀왔던 여느 비전트립처럼 저에겐 특별한 은혜보다 그저 오늘 하루 순조롭게 계획대로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마무리한 것이 감사의 주된 포인트였습니다. 마지막날 저녁 계획에도 없던 나눔시간이 오기 전까지는요.

재정학교 1기 애프터모임이 있을 것이라 목사님이 미리 공지는 하셨지만 어떻게 운영될지 방향이 공지가 되지 않았었는데 그 자리에서 목사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목사님의 12주차의 교육 중 우리가 지금은 나 자신조차도 책임지지 못할 정도의 연약한 재정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재정학교 1기 교육생들이 우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재정을 흘려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모임(단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눠주신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그 취지의 ‘모임(단체)’로 넘어가기 위해 애프터모임이 그 모임의 주춧돌이 되고, 우리의 투자수익의 일부가 그 모임의 종잣돈을 만들어내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나눠주셨을 때 재정학교 첫 오리엔테이션 때 나눴던 제 꿈이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그것이 이 모임의 취지와 같다고 느꼈고 혼자가 아닌 모임에선 실현 가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방향성이 내가 애프터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충분한 이유가 되었고 내가 노력해야 할 이유가 됐습니다.

재정학교 1기 소감문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재정학교에서 강조하신 ‘건강한 삶의 루틴’이 나의 몸에 온전히 체득화되지 못했기에 애프터모임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다시 한번 소감문을 쓰는 날이 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잊고 있던 비전을 지금 일깨워 주신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꾸준함이 부족해 혼자서는 일주일조차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이 생활을 함께 할 좋은 동역자들(재정학교 1기 교육생)을 곁에 주셨으니까요. 애프터모임에 함께 하는 모든 동역자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고 함께 해서 기쁘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또한 지난 12주차의 강의를 혼신을 다해 준비하시고 한결같은 방향으로 지도해주신 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전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재정학교 교육을 듣지 않으셨거나 듣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초대하고 싶습니다. 이 교육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물질을 어떻게 존중하고, 무시하고, 다스리는지를 알려주는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의 인생이 물질에만 매몰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일을 찾고 몰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지 마시고 우선 들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재정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찾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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