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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기위해모이는교회

(제자학교 후기) 제자학교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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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학교를 통해 바라는 것이 한가지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안에 스며들은 균형 잡히지 않은 보수적인 신앙에 관한 부분들이 유연하게 변하여 갇혀있는 나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감사하게도 흑백 논리처럼 ‘이건 죄고, 저건 죄가 아니야’, ‘이건 믿음이고, 저건 믿음이 아니야’ 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많이 유연해지는 시간이었다.

제자학교를 진행하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코람데오’와 함께 병행되었던 부분이다. 강의를 듣고 그냥 끝나는게 아닌 코람데오를 통해 강의에서의 주제가 내 삶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모든 강의마다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죄’ 와 ‘사랑’ 부분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더 객관적으로 진단 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새벽에 열매가 울 때 피곤하고, 귀찮아서 아내가 달래주길 원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겠지만 이것이 ‘자기사랑’이라는 죄성임을 알게 되었다. 내 피곤, 내 안락만을 추구하고 싶은 자기사랑임을 깨닫고, 이런 마음을 부인하고 몸을 벌떡 일으키게 되었다.

또 한 사건은 ‘사랑’의 강의를 듣고 나서의 일이다.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열매가 자지러지듯 울 때 아무리 달래줘도 소용이 없었다. 순간 내 속에는 알수 없는 짜증과 불편함이 몰려와 손 놓고 열매가 우는걸 지켜봤다. 순간 강의에서 사랑에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떠올라 내 감정과 상관없이 열매를 안아주었더니 품에서 잠이 들었다.

이처럼 강의의 내용들이 내 삶에 투영되는 순간마다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기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강의를 열심히 준비해주시고, 진심으로 강의를 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모든 지체들이 마지못해 듣는 강의가 아닌 자신들의 풀리지 않은 문제, 궁금증, 삶의 이야기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풍성한 시간이 었다. 그안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님을 알아갈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시간었는지 모른다. 특별히 아내를 은혜로 껴주셔서 아내에게도 지금까지 풀리지않은 숙제가 해결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제자학교 2기 때는 강의의 내용도 더 정리되고, 이전보다 더 풍성한 시간이 될거라 예상된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2기에 참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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